Home 목조창고 만들기 3. 입구쪽 배수로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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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창고 만들기 3. 입구쪽 배수로 설치하기

이제 몸풀기로 기초공사(배수로 공사)를 한번 진행해 봅시다.




‘기초 공사’

정말 모든 건설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공들여야 할 부분입니다.

세상제일 중요한 배수로

물길 트는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담서…

올해 엄청난 장마속에서 알게된 사실.
배수는 정말 중요합니다.

예컨데, 경사를 막고 있는곳에 물이 고이기 시작한다면,
아마 침전물이 쌓여 매번 치워주어야 하거나, 구조물들이 물을 먹어 내구성이 떨어질 것입니다.

지금 현재 설계대로 창고를 만들어 버리게 되면,
벽(노란 점선)과 창고벽에 가려져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박힌돌(?)을 잘 피해서 입구쪽에 땅을 파서 하수구와, 배수로를 두어서 물이 흐르도록 해주겠습니다.

기존의 공간을 잘 재구성하여 배수계획을 세워 보았습니다.
침수가 안되길 바랍니다…

이번 배수로 공사 내용 입니다.
공부하면서 필요한 내용과, 재료목록들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입구쪽은 온통기초 (매트기초)의 유공관 배수로를 참고 하였습니다.
노출된 배수로를 사용하기에는 입구쪽인지라, 땅 밑으로 숨길 수 있는 유공관을 활용하였습니다.
유공관이란, 말그대로 유(있는)+공(구멍)+관, 그냥 구멍 뚫린 관입니다. ㅋㅋ

나머지 부분은 어차피 벽이 세워지게 되면, 안보이는 위치이기 때문에
노출된 배수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재료 도착!

분명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아직 까마득한.. 것

콘크리트 벽돌 입니다.
콘크리트 타설이 어려운 부분이나, 여기저기 높이를 맞춘다던가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레미탈 입니다.
레미탈(시멘트 + 모래)이란 물만 섞으면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시멘트의 모습으로 변하는 친구 입니다.

창고 바닥을 채우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우선, 유공관을 직접 만들어 줍니다.
물론 시중에도 유공관을 팔지만, 제가 필요한 규격의 유공관은 팔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유공관의 단면도 입니다.

관 위쪽에만 구멍이 뚫려 있어 물들이 유입되고,
관 밑부분은 유입된 물들이 자연스레 흘러가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360도 모든 방향으로 구멍이라면유입된 물들이 흘러가지 못하고,
다시 땅속에 스며들게 됩니다.

TMI : 360도 모든 방향에서 구멍이 있는 유공관은 물이 많은 땅이나,
물을 많이 흘리고 배출해야 하는 땅(농작지, 밭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3) 배수로 작업하기

영 - 차!

철삽 쓰세요… 나무 삽은 얼마 안가서 부러지더라구요, ㅜㅠ

창고쪽으로 물들이 유입되지 않도록 벽돌을 쌓아 줍니다.

원래는, 거푸집을 만들어 콘크리트를 부어 주어야 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서 벽돌로 쌓았습니다.

부직포를 먼저 깔아준 뒤, 유공관을 그 위에 놓습니다.
항상 수평계를 통해 배수로의 경사를 체크해주면서, 배수가 잘 되는지 확인해 줍니다.

그리고 유공관을 부직포로 꼼꼼히 감싸 줍니다.
부직포를 유공관에 감는 이유는, 구멍으로 흙이나 침전물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물이 고이는 모서리 부분에는 집수정(하수구)도 하나 해주었습니다.

집수(물을 모아주는) + 정(우물)이란 그저 물을 모아주는 통이면서도,
불순물들이 침전되게 하여, 관이나 배수로에 불순물들이 끼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입니다.

부직포로 감싼 유공관 위에 잡석을 깔아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흙을 덮어 마무리 해줍니다.




입구쪽 배수로 공사 끝.

( 이 게시글은 저의 첫번째 블로그의 게시글 네이버 블로그 ‘호기심 대마왕 공대생’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